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 계기 정상외교 성과를 딛고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56.7%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해 9월 1주 이후 3개월만에 50% 중반대를 회복했다"며 지지율 상승 원인을 "APEC 성과와 코스피 4200선 돌파 및 예산안 시정연설 등 외교·경제 기대감"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다만 일간 집계에서는 주 후반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코스피 급락과 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이 대통령의 재판중지법 철회와 야당의 재판 재개 촉구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8.7%로 전주 대비 4.6%포인트 올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벗어난 변동 폭을 보였다. 이 대통령 재판 관련 이슈가 부정 평가층을 결집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양당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6.5%, 국민의힘 34.8%로 지난주 대비 변화가 오차범위(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4명에게 조사해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APEC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경제 회복의 긍정 신호, 그리고 전 정권(윤석열 정권)의 사법 리스크 부각에 따른 반사이익을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APEC 성과 부정, 추경호 구속, 한동훈 계엄 발언, 전 정권 사법리스크 등이 겹치며 핵심 지지층인 PK지역과 70세 이상 고령층, 보수층이서 지지율 이탈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및 정당 지지율 조사는 모두 에너지경제 의뢰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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