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 사업장 합동 점검 및 노후 가스 시설 개선 등 안전 강화 나서
현장 긴급대응지원반 즉시 가동…유사 사업장 특별 점검·안전 컨설팅 지원 강화
5일 오전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설비 수리 중 유해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고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가스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경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외주 근로자들이 장비 정비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하던 중 질산과 불산 등 유해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즉시 해당 공정을 중단하고 환기 및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잔류 가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 전역의 가스 사용 및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노후 도시가스 배관 등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정기 점검과 시설 개선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스 사고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안타까운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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