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검찰개혁 입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검찰개혁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고 한결같고 강하다"며 "대통령의 일관된 철학을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비판하는 발언까지 나오자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정청은 지금까지 원팀 원보이스로 산적한 일들을 처리해왔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다. 잘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소청법·중대범죄수사청법 정부안에 반발해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당내 강경파에 일종의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 대표는 "수사는 경찰에게, 공소는 검사에게. 이 원칙은 한 치도 바뀔 수 없는 대원칙이란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국민, 당원 여러분과 당정청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당은 여러분의 바람처럼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으로 당정청이 합심하여 잘 처리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법원개혁을 당정청이 원팀 원보이스 플레이로 마무리했듯이 검찰개혁 또한 당정청이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력하여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열망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번 미진한 부분, 부족한 부분, 그리고 혹시 있을지 모를 독소조항, 이런 부분을 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진짜 치열하게 긴밀하게, 요란하지 않게 내부에서 토론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강경파를 겨냥한 말로, 외부에서의 '이견 표출'을 자제하고 내부 논의에 힘써 달라는 당부의 뜻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엔 친여성향 유튜브 채널 중 최대 스피커로 꼽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태도를 연일 비판하고, 급기야 '공소취소 거래설'이 제기되며 당내 친명계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권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실사구시형 개혁정치를 해오셨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방향과 속도가 일치하는 정치인이라고, 그리고 저와 호흡이 잘 맞는 그런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적극 동의하며 신속 추경 의지를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라며 "이 대통령께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농어민, 화물차 기사, 취약계층이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선 적기에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 즉시 신속히 심의, 의결해서 우리경제와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