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판중지법 철회? 그걸 누가 믿겠나"

'부동산 6채' 여당 공세엔 "지난 주말 매도인과 협의해 계약 해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재임 중인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른바 '재판중지법'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런 발표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반응했다.

장 대표는 "아침에 여야 합의를 해 놓고 점심이 지나서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민주당"이라며 "대통령이든 민주당 정청래 대표든 누구든 책임 있는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재판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애초 민주당은 재판중지법을 이달 말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밝혔지만, 돌연 이날 입장을 뒤바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사법개혁안 처리 대상에서 재판중지법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실장은 "만약 법원이 헌법에 위반해서 종전의 중단 선언을 뒤집어 (이 대통령 관련 재판을) 재개하면 그 때 위헌심판 제기와 더불어 입법을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재추진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한편 장 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장 대표 부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주장하며 관련 수사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의 공격은 터무니없다"면서도 해당 부동산을 사후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정치인은 국민이 의혹을 가졌거나, 당 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방해되면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7~8년 가까이 이 부동산을 상대방의 귀책 사유로 이전 못 받아 지난 주말 매도인과 협의해 계약을 해제했다"며 "이제 이 부동산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오는 6일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데 관해 "이번 주 처음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호남을 방문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호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호남 민심을 듣고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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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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