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일고 있는 '코스피 중국 자본 개입' 음모론을 두고 "음모론에 여념이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니 참 어이가 없다"고 일갈했다.
한 의장은 23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정권 시절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래서 부러운 건지 배가 아픈 건지 최근 연일 최고기록 써가고 있는 코스피 지수를 보고 특정 국가를 들먹이며 음모론에 여념이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니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TV조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근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를 두고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이라는 등 '중국 개입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한 의장은 김 최고위원의 의혹에 대해 "9월 외국인 상장 증권 보유 비중은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중 40.9%다. 그 다음은 영국이 11.2%"라며 "중국은 2.2%에 불과하다. 순위로도 5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고 구체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한 의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정치인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건 권장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성장을 원한다면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 또 주가지수 상승 관련 ETF에 참여해 국가지수 상승의 과실을 맛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과실은 생각보다도 기분 좋고 달콤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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