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동혁 '민주당도 전직 대통령 면회간다'? 정신나간 소리"

"공약이라 면회? 전한길도 공천할 거냐"…김현지 논란엔 "국감 나가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도 곧 전직 대통령에 대한 면회를 할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지난 20일 주장한 데 대해 "정신나간 소리"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민주당 대통령들 한 사람도 감옥 간 사람 없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다 국민의힘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감옥 간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제 4~5개월 된 대통령한테 하실 말씀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가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로 찾아가 면회한 데 대해 "내란 우두머리를 면회한 사람이 당 대표라면 거기도 내란 세력이다.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으로 면회를 간다고 해서 약속을 지킨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는 데 대해 박 의원은 "아무리 선거 때 급해서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도 달라져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일본 총리들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다가 총리 되면 안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면회 간다고 공약해서 갔다 왔으니까, 한동훈 전 대표 공천하지 말고 일본에 있는 전한길을 데려다가 공천하라"고 비꼬며 "당신이 선거 때 '한동훈은 공천 안 하고 전한길은 공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헐 것 아니냐"고 했다.

박 의원은 한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국민의힘이 금도를 지켜야지, 고등학생 아들을 둔 애엄마, 한 사람의 아내로 남편을 둔 그 분한테 '안방마님'이라는둥 여성으로서 참지 못할 얘기를 하는가 하면, 무슨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했기 때문에 좌파다 좌익이다, 심지어 금고지기다, 인사에 개입했다고 인신공격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 음해한다고 하면 (중략) 나가지 말아야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엊그제까지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의힘의 이 음모에 만약 따라가주면 똑같은 난장판이 거기서 이루어질 것 아니냐"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저 같으면 나가겠다"고 했었다.

민주당 3선 중진으로 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나와 "김 부속실장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하는데 정말로 나온 게 없지 않나. 핸드폰 교체도 아닌 걸로 드러났다"며 "운영위원회에서만 나오라고 한다면 충분히 나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지만, 정쟁을 위해서 모든 상임위에서 증인신청을 하고 나오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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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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