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은 광범위하게 있다"면서 "그런데 아주 특정한 영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남성들이 차별받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극히 일부에 (남성 차별이 있다)"면서 "'작은 문제는 덮자'고 하면 안 되지 않나"고 했다.
지난 달 19일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이 대통령이 "여성이 구조적으로 불평등하게 억압당하거나 불이익을 입는다는 건 맞는 말인데, 특정 영역에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차별당하는 측면이 있다. 이걸 관심 갖고 지켜봐 주지 않으니 소외감을 느낀다"고 했던 발언의 연장선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나에게 '여성 차별이 심각한데 남성 차별 이야기 하냐'고 쪽지가 많이 온다"며 "'젠더 갈등에 대해선 해법이 없으니 아예 말하지 말라'는 권고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진실이면 어떻게 시정할 건지, 작은 문제도 시정해야 하고 큰 문제도 시정해야 한다"면서 "있는 문제를 꺼내놓고 토론하고, 불합리한 결론을 다 시정해야지, 작은 문제는 덮자고 하면 안 되지 않나"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 차별에 대해선 "분명한 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구조적 성차별이 여성에 대해 심각하다"며 "승진 제한이라든지 유리천장 문제도 그렇고"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큰 문제에 물론 더 주력해야 하지만, 그런 점에 대해서 토론을 진지하게 많이 하면 좋겠다"며 "아프지만 상처를 헤집어야 치료하지 않겠나. 회피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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