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李대통령이 '당이 왜 저런 결정 내렸냐'고 가장 많이 물어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이 왜 저런 결정을 내렸나"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한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대통령이 당에 간섭하지 않다 보니 (당 결정) 배경을 알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한 고민을 할 때 제일 난감하다"며 "제가 대통령의 생각을 (여당에) 전달하면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청래 체제의 당이 '강경 일변도'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뒷바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 수석은 "앞으로 여당과 대통령실이 협력해 개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개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중도진영, 합리적 보수진영에 계신 분들 가운데서는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싸우듯이 하는 것은 불편하고 피곤하다'며 피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우 수석은 최근 민주당이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사법부의 행위에 대해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면서도 "방법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마치 복수를 하고 보복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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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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