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4대강으로 만들어진 보를 두고 "(강물이) 머무르지 못하게 하려면 보를 열어야 한다"고 향후 보를 개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 장관은 2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여름마다 녹조가 생기는데, 원칙적으로 오염원이 강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고 또 머무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는 녹조 관련해서 "녹조는 일단 오염원이 강으로 들어와야 되고 그게 따뜻한 기온하고 맞춰서 오래 머무르면 생기게 다"며 "특히 영산강도 그렇고 낙동강이 심하다. 낙동강이 보 8개로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온은 조절할 수 없기에 강물이 머무르지 못하도록 보를 열어야 한다면서 다만 "보를 열려면 소위 취수장·양수장 개선사업을 했어야 하는데 그 사업이 윤석열 3년 동안 멈춰 있었다"며 "그래서 빠른 속도로 취·양수장 개선사업을 해서 보를 열더라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양수장 개선사업)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다"면서 "(낙동강에) 8개 보가 있는데 위부터 하면 위의 보를 열어도 아래 보가 막으니까 소용이 없기에 가급적이면 보의 개방 효과들을 고려해서 취·양수장 사업들을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농사철이 아닐 때 개방해서 (개방이) 주변 주민들한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면서 해결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5년 기간 내 계획을 야무지게 세우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양수장 건설 사업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다 완료가 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곳도 아직은 좀 있다"면서도 "그것이 결국 녹조로 연결되고 그 녹조가 그 해당 지역의 논이나 밭으로 들어가서 녹조가 낀 농산물이 나오기에 그런 걸 감안해 보면 보를 개방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하는 주민들의 평가가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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