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을 "종교 탄압의 문제"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부산 방문 첫 일정으로 손 목사가 담임 목사인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인권의 문제, 반문명의 문제, 반법치의 문제,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며 "다른 것은 고려할 여지가 없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 목사는 6.3 대선과 4.2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세계로교회를 직접 방문한 이유와 관련해 장 대표는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거듭 "손 목사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의 문제"라며 "손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속도전에 대해선 "사법부에 대한 인식이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는 "사법부 개혁이 자업자득이라면 곧 사법부는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멈춰선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가 나온 데 대해선 "무도한 사법부 파괴에 대해서는 법관들이, 법원이 더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야 된다"고 했다.
예배에서도 장 대표는 "손 목사의 뜨거운 열정은 오히려 우리 마음 속에서 더 강력하게 살아움직이고 있다"며 "하나님께 대적하고, 하나님의 종에 대적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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