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 尹 당장 끌어내야…김건희 속내는 시간 끌기"

김병기, '특검 출석' 우원식 국회의장엔 "결단에 깊은 경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두고 "오늘 당장 윤석열을 끌어내어 법의 위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의 체포영장이 오늘 만료된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시도에 완강히 저항했고, 부상의 우려로 체포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힌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은 국민을 믿고 끝까지 진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특검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진행한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두고도 "(김 전 대표는) 마지못해 출석했다"며 "성실한 협조는 겉포장일 뿐 속내는 시간 끌기일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의혹 수사는 이제 시작"이라며 "특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혐의를 명백하게 밝혀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날 내란특검 사무실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출석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한 결단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특검에 출석하며 "비상계엄으로 일어난 내란 사태에 대해서 헌법과 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는 것은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책임"이라며 "국회의장에게 참고인 진술을 해달라고 하는 협조요청이 와서 서면이나 다른 방식으로 조사를 할 수 있는데, 국회의장이 직접 출석을 해서 그 진상을 밝히는데 협조하는 것이 특검을 출범시키는 그 정신에 맞다고 생각해서 오늘 이 자리에 출석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내 철강산업 지원·보호를 위한 'K스틸법'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스틸법이) 국회에서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국가가 철강산업의 녹색전환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K스틸법 추진 배경으로는 "지금 철강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저가 수입제가 범람하고 탄소규제가 몰아치고 있다"며 "이 법은 철강산업 보호를 넘어 국가안보와 국민경제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의 공식 입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의견 수렴' 단계라고만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대주주 기준) 50억을 대통령실에 (당이) 건의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양도세 관련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정책위에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당대표한테 전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주 일요일(10일) 당정협의를 진행한다. 그때 (대통령실에 당 입장이) 전달될 것"이라며 "'50억으로 원상복구시켰다', '중간 20억으로 한다'는 등 이런 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국회 원내대책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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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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