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 중 '노동부장관 후보' 된 이 사람…"귀소운행 예정, 안전 운행하겠다"

코레일 현직 철도기관사인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순간에도 열차 운행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초의 현직 노동자이자 노총 위원장 출신 고용노동부장관이 재명된 김 후보자는 부산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로 23일 오후 1시14분 부산역을 떠나 오후 6시1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ITX 새마을호 열차를 운전했다. 김 후보자는 오후 3시 30분경 김천역에서 내려 근무를 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장관 후보자 지명에 앞서 인사 검증과 본인 통보가 사전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는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결정된 후에도 열차 운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SNS에 "제가 오늘 11:32분 출근하여 13:14분 부산발 서울행 ITX새마을 1008열차운행이어서 핸드폰이 차단되어 있었다. 한시간 후면 다시 부산으로 귀소 운행 예정이라 연락이 안되더라도 널리 양해바란다. 마지막까지 안전운행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꿈꾸는 기관사"로 소개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 소년공 대통령의 꿈이자 일하는 시민 모두의 꿈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대학 졸업 후 1992년 철도청에 입사해 철도 기관사로 23년간 철도 기관사로 근무했다.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엔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복귀해 2016년 SRT 분할 등 '철도 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72일간의 총파업을 이끌었다. 당시 총파업은 대학생, 시민 등의 고른 지지를 받으면서 민주화 이후 가장 성공한 파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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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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