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빅아일랜드의 한달은 가없는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두가지 국민들에게 지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을 언급한 것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대선 경선 패배 당시 입장을 딛고 정계 복귀를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은 "3년 전 사기 경선을 당하여 윤석열 정권을 탄생 시킴으로써 그동안 나라를 혼란케 한 죄, 이번 대선 경선에서 똑 같이 사기경선을 당하여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 이제 내 나이 70대에 이르러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나라라도 속히 안정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지"라며 "죄 진 사람들이야 그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 겠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만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지지자와 문답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은 퇴출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자지자가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을 당하기 전에 해체하고 범야권을 통합해야 한다는 박찬종 전 의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대체로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파동을 두고 "정당해산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거듭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신 새로운 보수 정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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