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명(親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몸처럼 행동하겠다"며 차기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 대통령의 운명이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친 이재명'을 꼽은 셈이다.
정 의원은 이어서도 "저는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과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안다"며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 속도와 방향이 맞는 동지이자 최고의 베프(베스트 프렌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당후사'를 강조하면서는 "저의 사사로운 이익을 내려 놓고 오로지 이 대통령을 위해 일하겠다", "싸움은 제가 할테니 일은 오로지 이 대통령이 하시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본인 당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 "출마할 거란 걸 이 대통령도 익히 잘 알고 있었고, 공개적으로 할 순 없는 일이지만 응원해주지 않을까 싶다"는 등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수직적 당정관계가 우려된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오자 "당은 당의 역할을,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역할을 다하면 된다"며 "수직적, 수평적 (관계를) 나눌 수 있는 방법도 애매하고, 각자 역할을 하다 보면 조정되는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정 의원은 공약으로는 "내란 세력을 모조리 척결해야 한다", "첫 째도 둘 째도 셋 째도 개혁"이라는 등 민주당의 대선 국면 기조를 재강조했다. 그는 "12.3 내란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위를 설치할 것"이라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 윤석열을 조속히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또 최근 여야 간 쟁점 현안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에 대해서도 "개혁작업은 6개월 안에 신속하게 하겠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세 TF를 가동해 올해 안에 개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등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재임 시절 의제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론 △전당대회 1인 1표제 △원내대표 선거 권리당원 참여 상향 조정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및 전당원투표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통합' 의제와 관련, '당원 의견 강화가 통합에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엔 "통합과 당원주권은 관계 없다"며 "당원의 권리가 강화되는 것은 국회의원 권리 침해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강화되는 길"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또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강한 야당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강한 여당을 만든다"며 "어떤 일방이 한 일방을 제압하고 완벽하게 승리하는 100대 0 게임이 있겠나. 합리적 방향 속에서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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