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독려" 국민의힘…정작 김문수 참여는 '불투명'

金 비서실장도 "부정선거론 과학적 근거 없어"…민주당 "분명한 입장 밝히라" 압박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론' 소재 영화 관람 사건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입장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은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전투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우 세력이 불신하는 제도 중 하나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참여 여부를 명확히 표명하지 않은 상태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론 추종'이라는 꼬리표가 붙을세라 연신 해명에 나섰다.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3일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의 사전투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후보와 소통해서 빠른 시간 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그러면서 윤 본부장은 "당 선거대책본부의 입장은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임하고, 독려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전투표의 공정성과 관련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사전투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공식적인 선대본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정선거론이 국민들 사이에 여러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부정선거론을 믿고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우리 후보 지지자들조차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투표 관리를 저희들이 철저히 할 생각이고, 많은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부정선거론을 믿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투표를 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을 오히려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저희들은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도 철저히 참여해서 투표율을 높여주시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지 마시고 투표를 해주시길 바라는 것이지, 괜히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셔서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리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경선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했을 만큼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장서 유포해 왔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부정선거 망상을 이어받아 국민의 투표권을 제약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똑바로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3일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 참석 중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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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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