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78% 칼질 때 '팔짱 낀' 국민의힘…대선 시작되자 '표변'

대선 공약 통해 "새만금 완성하겠다" 입장 변화

2023년 8월 잼버리 대회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 78% 삭감에 팔짱을 꼈던 국민의힘이 2년 만에 치러진 21대 조기 대선에서는 '새만금 완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날인 12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전북선대위 출정식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성공유치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날 "김문수 후보의 삶처럼 국민의힘이 치열하게 부딪히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라며 "전북발전 공약들이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되어 전북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실천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날인 12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제21대대선 전북선대위 출식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성공유치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했다. 전북 표심 잡기에 나선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

전북도당은 이와 관련해 1순위 전북 공약으로 '2036 하계올림픽'의 전북 성공적 유치를 강조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매력적인 도시 전북이 올림픽의 새로운 정신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K-컬처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이고 무주 태권도원 활성화를 통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또 "전북의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새만금으로 완성하겠다"며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과 적기 개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 제2국가산단을 조성함으로써 유통과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전부터 제기돼 온 새만금 폐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상하수도와 오폐수시설을 포함한 광역 기반시설을 공공재정으로 선투자하여 조속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새만금 내부개발과 관련한 전향적인 공약 제시는 2년 전인 2023년 8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이후 정부가 새만금국제공항 등 주요 SOC 예산을 78%나 대거 삭감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거들었다는 지적과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2년만의 표변'이란 주변의 지적을 받는다.

당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전북 정치권이 잼버리를 SOC 예산 혹충을 위한 도구로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거나 "생(生)갯벌을 잼버리 개최지로 밀어붙였다"며 잼버리 파행의 '전북 책임론'을 강변했고 곧바로 정부는 각 부처에서 올라온 새만금 예산을 대거 칼질했다.

전북 민주당의 한 당원은 "2년 전만 해도 새만금이 예산 빼먹기의 대표적 사례처럼 몰아붙이더니 대선을 앞두고 '새만금을 완성하겠다'고 말하는 표변(豹變)이 놀랍다"며 "잘 다듬어지지 않은 새만금 공약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또 '사통팔달 전북'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공약으로 △새만금에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조기 구축 △전주-대구 고속도로와 전주-김천 철도, 고흥-완주-세종 고속도로 신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전북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시작이다. 이제 그 변화의 문을 전북도민과 함께 힘껏 열고자 한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처절하게 전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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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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