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일각에서 '대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행보와 관련, 유권자 셋 중 두 명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아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4월 3주차 결과에 따르면,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응답자 66%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바람직하다'는 2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91%로 압도적이었고,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가 55%로 과반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반대 의견(38%)을 압도할 만큼 높지는 않았다.
차기 대선구도 인식 조사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과반이었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념성향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 65%, '정권 재창출' 25%였고, 지지정당별 분류상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의 응답은 '정권교체' 36%, '정권재창출' 24%였다.
다만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 7%, 등으로 양당 간 지지율에 큰 차이는 없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직함 생략) 이재명 39%, 홍준표 8%, 김문수 8%, 한동훈 6% 순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주최측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이 높았다(민주당 83%, 조국혁신당 73%)"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23%), 김문수(21%), 한동훈(18%) 등 순"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44%, 김동연 8%, 김경수 3%, 김두관 2% 순이었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12%, 한동훈 10%, 김문수 9%, 안철수 8%, 나경원 3% 순이었다.
11명이 등록, 1차 서류심사에서 걸러진 8명의 후보가 현재 경쟁 중인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2차 경선에서 후보자를 4명까지 압축하는데,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보면 '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가 유력하지만 국민의힘의 여론조사 방식인 '민주당 등 타 정당 지지층 제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으로 한정하면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김문수 각 23%, 한동훈 19%, 나경원 6%, 안철수 4%였다. 무당층에서는 홍준표·한동훈 각 7%, 김문수 5%, 안철수 3%, 나경원 2%였다. 표본 크기(국민의힘 지지층 302명, 무당층 191명)까지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 모집단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을 경우 나 의원이 안 의원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볼 수 있다.
NBS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매주 정례 시행하며, 이번주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3.2%(총 4019명 통화, 100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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