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 여직원의 10억 원 예탁금 절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돈의 행방 등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전남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하는 고흥의 한 수협에서 예탁금 등 10억여원을 훔친 30대 직원 A씨(36·여)와 지인 공범 B씨(36)가 구속됐다.
A씨는 상습절도 혐의를, B씨는 A씨의 장물취득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수차례 걸쳐 수협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예탁금 등 10억 3000여만원(수협 추산)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금고에 있는 현금을 창구 직원에게 지급하거나 회수하는 업무를 맡아 온 A씨는 영업 시작 전과 종료 후 자신이 관리하던 열쇠로 금고를 열어 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오전 마지막으로 돈을 훔쳐 잠적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쯤 광양에 있는 부모의 거주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경찰이 A씨에게서 회수한 돈은 1100만 원 정도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인 B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B씨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돈을 훔친 이유와 사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B씨와 관계 등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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