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힐데스하임CC 조성 ‘첫 발’

세종시 장군면 옛 아시아시멘트 공장 부지에 18홀 규모, 312실 규모의 리조트도 함께

▲ ㈜원건설이 3000억 원을 들여 세종시 장군면에 세종힐데스하임 골프장 및 리조트를 조성한다. 세종힐데스하임 골프장 및 리조트 조감도 ⓒ세종시

충북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원건설이 세종특별자치시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해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종시와 ㈜원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원건설은 세종시 장군면 평기리 산 15번지 일원 59만 5987㎡의 부지에 총 3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18홀 규모의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컨벤션센터), 312실을 갖춘 콘도를 짓기로 한 것으로 <프레시안> 취재결과 확인됐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부지는 ㈜원건설이 지난 2020년 3월 옛 아세아시멘트로부터 500억 원을 들여 매입한 곳으로 현재 2배 이상의 부동산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건설은 그동안 이곳에 골프장과 공동주택 중 어느 것을 지을 것인가를 놓고 수차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고심을 거듭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민호 회장을 비롯한 ㈜원건설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나 골프장과 리조트 건설의지를 밝히면서 최종 확정됐다.

㈜원건설이 세종시에 제출한 ‘세종힐데스하임 CC & 리조트 조성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세종시로부터 각종 인·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마무리하는데 까지 총 4년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부지면적 1132㎡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컨벤션센터) 1개 동, 관리동 1개 동, 부지면적 3246㎡ 9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1개 동과 부지면적 3만 5774㎡ 6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9개 동 등 모두 10개 동의 콘도미니엄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완공 후 골프장, 콘도 및 컨벤션센터에 200여 명 및 일용직 근로자 등 연간 6000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연간 15만 명의 골프 매니아와 여가를 즐기려는 휴가객 등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서 200여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일으키게 돼 지방세수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종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호 ㈜원건설 회장(왼쪽)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힐데스하임CC & 리조트 조성사업'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과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지난 12일 시청 세종실에서 ‘세종 힐데스하임CC & 리조트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사업추진에 수반되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으며 ㈜원건설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고 공공기여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지역주민 우선 채용과 지역생산 자재 사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민호 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설 행정수도 세종시에 걸맞는 명품 관광·숙박시설로 조성해 주시길 바란다”며 “오는 2029년까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생산 자재를 사용하는 등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건설은 지난 2011년 12월 자체 기술력으로 조성한 제천힐데스하임CC에서 볼빅 아시아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제천힐데스하임CC가 아시아 100대 골프 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23년 12월 개장한 음성힐데스하임CC은 설계 당시부터 셀프 라운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 국내 골프산업의 기준이 될 골프코스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카트 시스템을 갖추는 등 스마트 골프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원건설은 충북도내 도급순위 1위, 전국 순위 82위로 청주시 탑동힐데스하임, 동남지구힐데스하임,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아파트 등 총 37개 2만 2000세대의 분양에 성공해 충북지역 공동주택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세종시에도 지난 2018년 가락마을1단지 아파트, 2019년 가락마을 2단지 아파트를 분양했고 향후 5-1생활권 L9블록과 5-2생활권 S1블록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토목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원건설은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단(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총 59개 현장에서 택지개발 및 토목사업을 시행했다.

해외에도 진출해 지난 2007년과 2008년 리비아의 항구도시인 데르나에 고급 빌라 및 기반시설공사에 참여했으며 2016년에는 이라크 SAB 재건사업에 참여해 2490억 규모의 Landside 토목 및 건축공사를 수주해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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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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