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제히 구속 취소 청구를 냈다. 윤 대통령 구속취소가 결정적 영향 요인이다.
13일 명씨 대리인인 여태형 변호사는 창원지법에 명씨 구속취소 청구서를 제출했다.
여 변호사는 구속취소 청구 이유로 "명씨의 실질적 방어권이 제약됐고, 명씨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구속 사유가 사라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 명씨 구속 사유의 핵심이 명씨 관련 핵심 정보가 담긴 황금폰(명씨 휴대전화)의 증거 인멸 우려인데, 황금폰은 이미 검찰이 포렌식까지 완료했다는 점도 구속취소 청구의 중대 사유로 꼽혔다.
윤 대통령이 구속취소된 후 명씨 측은 일찌감치 구속취소 청구를 낼 의향을 내비쳤다. 여 변호사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 구속취소 청구가 인용된) 7일부터 명씨 구속취소 청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미 구속취소 청구 절차를 마쳤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13일) "지난 9일 법원에 피고인 구속취소 청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 역시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보고 이같은 결심을 했다.
김 전 의원 측은 "그간 구속취소 청구를 해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윤 대통령에게 구속취소 결정이 내려진 걸 보고 마음이 바뀌어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후보자 추천 대가로 명태균 씨에게 7600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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