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환경부가 시행하는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하며 최종 의결됐다. 이 사업은 형산강 유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형산강 포항~경주 구간(L=36㎞)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8028억 원(전액 국비)을 투입해 제방 49.8km를 설치 및 보강하고, 하천 내 퇴적된 흙 1360만㎥을 정비해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하천 수위를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홍수 피해 예방과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고, 200년 빈도의 홍수에도 하천 범람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2018년 이후 매년 홍수예보가 발령되는 등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형산강 준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3년 환경부 장관이 포항을 방문했을 당시 형산강 하도 정비를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으며,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뒤 기재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이끌어냈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예타 통과는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과 기업이 안전한 포항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실시설계와 공사 착공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재난에 강한 인프라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이후 재난 방지를 위해 냉천 상류에 총사업비 1066억 원을 투입해 높이 53m, 길이 170m, 저수용량 443만 톤 규모의 항사댐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한 뒤, 설계·시공일괄(턴키공사) 방식으로 발주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와 협력해 냉천, 칠성천, 장기천, 신광천, 대화천 등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에도 총 1716억 원을 투입해 하천 준설과 하상 정비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과 취약 구간에 대한 정비를 우선적으로 완료하며 올해 태풍과 우기에 대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항사댐 건설 등 주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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