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항공기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 전체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가족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또한 긴급수석회의를 가동, 회의 결과를 최 대행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최 대행은 29일 오후 12시 55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도착해 "참변을 당하신 유가족께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이어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응급 의료체계, 모든 장비·인력·인프라를 총동원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업무사항이 총리 등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 등으로 조정된 대통령실 또한 이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수석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무안 공항 사고 직후 국정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즉각 수석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조정된 업무 방침에 따라 회의 결과를 최 대행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고, 이어 지난 27일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역시 국회를 통과해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인 최상목 대행이 업무를 이어받은 상황이다. 이번 사고의 주요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 또한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12.3 계엄 사태의 주요 관련자로 사의를 표명, 장관 자리가 공백인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선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2명, 확인된 사망자는 85명이지만,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전남소방본부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2시 19분께 사고지역인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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