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4번째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독대, 독대 외칠 시간에,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하라"고 직격했다.
허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이 사망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이었다면 오늘은 '해병 1292기 채수근 병장'이 1천여 명의 동기들과 함께 전역했을 날"이라고 지적한 후 "'(윤 대통령이 만찬에서) 고기반찬 준비할 시간에 민심부터 살피자'고 여당 대표로서 할 말을 왜 못 하시는 건가"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허 대표는 "여당은 대통령과 독대를 하네 마네, 대통령실에서 거절했네 마네 하는 뉴스로 며칠째 떠들고 있다"며 "국민은 피곤하기만 하다. 할 말이 있으면 면전에서 당당하게 하면 될 것을, 독대가 뭐 그리 중요한가. 그럴 용기도 없이 무슨 당대표를 한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정상적이었다면 오늘 대한민국 청년 채수근은 예비군 마크를 달고 가족들과 평범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상과 평범을 깨뜨린 것은 비정상과 무책임"이라고 지적했고 "대민 지원작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안전장구 하나 없이 병사들을 급류 속에 밀어 넣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격노와 상관없이 해병대 수사대 조사 결과는 경찰에 이첩되었을 것이고, 정상적이었다면, 진실을 밝히라는 특검법을 만들 이유 또한 없었을 것"이라며 "정상적이었다면 해병대 수사단장이 항명 수괴죄로 법정을 드나드는 이상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허 대표는 "지금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일은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 청년들이 자랑스럽게 복무할 수 있는 정상적인 군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국가 안보의 첫걸음이며, 병역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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