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2018년 이후 최대폭 상승

한달간 서울 아파트값 1.27% 올라…전국 평균 상승률은 0.33%

지난 한달 간 서울 아파트값이 1.3% 가까이 올라 2018년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3%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한달 간 0.75% 올랐으나 비수도권은 -0.07%의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특히 5대 광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17%를 보여 비수도권 평균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주원인은 서울 아파트값이었다.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1.27%에 달했다.

이는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8월 서울의 주택유형별 매매가격 변동률. 모든 주택 유형에서 서울의 상승세가 극명하다. ⓒ한국부동산원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세는 연립주택(0.23%), 단독주택(0.24%) 등 서울의 다른 유형 주택 가격 변동률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모든 주택유형을 총괄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이 -0.04% 상승률을 보였으나 수도권이 0.53% 올랐다.

특히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7월(0.76%)에 비해서도 더 큰 폭의 상승세다. 아울러 8월 상승 폭은 2019년 12월(0.86%) 이후 56개월 만의 최고치다.

서울의 지난달 주택 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성동구가 전달에 비해 2.00%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금호와 행당동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밝혔다.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등 강남3구가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1.09%)와 마포구(1.05%)도 한달 간 1.00%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 등 한강변 선호 단지에서, 송파구는 신천과 잠실 일대에서, 강남구는 압구정동과 개포동 등의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주요 상승세가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신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마포구는 염리동과 아현동의 대단지 위주로 상승률이 기록됐다.

▲8월 서울의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강세가, 비수도권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지난 한달 간 0.46% 올랐다. 특히 서울은 0.52%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전세가격 변동을 나눠 보면, 역시 아파트가 큰 폭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전월 대비 0.31%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0.67%를 기록해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었다. 서울 전셋값이 0.81%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매매는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해 전국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며 "전·월세는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지역은 하락하였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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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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