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3%에 그쳤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1순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지난 주와 동일한 23%였으며 부정 평가율은 1%포인트 늘어난 67%였다.
4월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부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17%)가 1위로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일본 관계'(이상 4%)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7%), '의대 정원 확대'(13%),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주관/소신'(5%),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4%) 등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지난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의대 증원 언급이 늘었고,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최상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또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한동안 의대 증원이 1순위로 꼽혔고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을 견인하는 듯했으나, 이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점차 부정적 기류가 확산 중"이라고 했다.
내년 의대입시 정원 확대에 관한 조사에선 '잘된 일' 56%, '잘못된 일' 34%로 집계됐다. 긍정론이 우세하지만 지난 6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론이 10%포인트 감소하고 부정론은 9%포인트 증가하는 추세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유예하고 재논의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찬성 48%, 반대 36%로 집계됐다.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관해선 '잘하고 있다' 21%, '잘못하고 있다' 64%로 조사됐다. 또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5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2%,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6%로 조사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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