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현장 이어 '보수 성지' TK 방문…박정희 생가도 찾아

韓 "의료 현장 어려움 들었다"…반도체 간담회선 여야회담 성과 언급 "이재명도 지원 동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형 병원 응급실 현장 방문에 이어 '보수 성지' 경북 지역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나갔다. 의료대란과 관련 '2026년 입학정원 유예' 중재안을 낸 바 있는 한 대표는 응급실 방문과 관련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특히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어려움이 분명 있다"며 "제가 그 상황과 어려움에 대해 잘 듣고 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3일 오후 경북 구미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료현장 방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정부 의료개혁 및 본인의 중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첨언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의 의료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고 짧게 전날 현장행보의 소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의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고 한 대표의 입장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제가 내용을 봤는데 바뀐 게 별로 없더라"라며 "제 입장은 그대로다"라고만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반도체 간담회에선 이 대표와의 회담을 언급하며 "바로 이 분야, 우리 한번 반도체, AI 그리고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는 '정치 이념 같은 것 빼버리고 한번 다 같이 힘써 봅시다'라고 제가 (이 대표에게) 제안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이 대표도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동의했다"고 여야 대표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이날 구미 국가산업단지, 구미상공회의소를 차례로 방문한 한 대표는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이 지사는 전당대회 당시엔 한 대표와의 면담을 거부해 한 대표의 이날 행보는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해 응급 의료체계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한 대표의 이번 병원 방문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안하며 시작된 당정갈등 이후 처음으로 보여진 의료계 관련 행보다. 한 대표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당일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방문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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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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