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차현마을 주민들, 축사 악취와 파리떼 출몰로 인한 피해 호소

축사 소유주 "악취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하며 개선 방안 찾갰다"

경남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들이 축사 악취 발생과 파리떼 출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차현마을을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 차현마을 회관에 모여 9차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악취와 파리떼 출몰로 인해 마을 정주여건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주민의 심리적 피해와 건강 유지 등을 위한 대안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에 파리떼 출몰. ⓒ제보자

마을 주민들은 "차현마을을 비롯해 인근 여러 마을들이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리떼도 출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리떼 출몰 경위에 대해 주민들은 "파리떼는 마을에 있는 축사에서 올해 초 돼지 사육을 다시 시작하면서 축사 인근 공사장에 출몰하기 시작했고 수일 내 마을 전체로 확산됐다"며 "악취와 파리떼 출몰로 많은 스트레스로 인한 지병 악화, 두통, 구토 등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축사에는 소 100여 두, 돼지 800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축사 소유주에 의하면 자체적인 폐수처리 시설은 구비돼 있지 않으며 가축 분뇨 등은 별도의 보관 탱크를 설치해 업체에 처리를 위탁하고 있다.

축사 소유주는 "악취에 대한 부분은 주민들과 대화하며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만 파리떼와 관련해서는 출몰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악취 문제와 관련해 진주시는 지난 2022년 초 해당 축사를 비롯해 지역 내 18개 악취자동포집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포집기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악취포집기 운영을 마을 또는 전문업체에 위탁할 것을 주문했다.

또 파리떼 출몰 발생 원인을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과 축사 관리단속을 관리규정에 의거해 엄중하게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차현마을 이장은 "차현마을 뿐만 아니라 진주시 곳곳에서 악취 등과 관련된 민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난 2021년 함안군이 악취 개선 TF팀을 구성하며 악취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만큼 진주시에서도 TF팀을 구성해 악취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성용 축산과장은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우선이라며 약취저감시설을 설치를 독려했다"며 "축사 대표에게 민원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라고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김애동 환경관리과장은 "축산 농가에게 민원해결을 위해 약취개선사업을 조속히 시행토록 독려하고 사료에 해충억제제 투입과돈사, 퇴비장 등에 해충퇴치약 살포 등으로 파리 등 해충발생을 최소화 하고 있다"며 "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악취 시료를 채취해 오염도 조사 등으로 법정기준을 초과할 경우 시설개선명령 등 행정조치를 통해 축사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회관에서 주민들이 악취와 파리떼 출몰로 인한 피해 호소하는 제9차 간담회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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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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