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낙선자인 이용 의원(현 경기 하남)을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여당 국민의힘을 이끌 새 지도부가 친윤·검사 위주 인선으로 짜여진 데 이어서다.
13일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정무수석실 정무1·2·3비서관에 각각 이 의원과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명연 전 의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실장을 맡았던 측근으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 의중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렸던 인사다.
이 의원(경기 하남갑)과 김 전 선임행정관(충남 논산·계룡·금산), 김 전 의원(경기 안산병)은 모두 22대 총선 낙선·낙천자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도 모두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전날 발표된 '황우여 비대위' 인선은 친윤·검사 일색이라는 평을 받았다. 비대위원에 유상범·전주혜·엄태영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 사무총장에 성일종 의원, 정책위의장에 정점식 의원이 지명됐다. 비대위원이 아닌 원내수석부대표직에는 배준영 의원이 임명됐다.
유상범·정점식 의원은 검사 출신이며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계 인사다. 유 의원은 대선 때 법률지원단장을, 정 의원은 네거티브검증단장을 지냈다.
전주혜·엄태영 의원도 친윤계 인사이고, 성일종 의원은 계파색이 엷지만 범친윤계로 분류된다. 다만 <조선>은 성 의원을 "친윤 성향"으로 분류했다. 배준영 신임 원내수석도 '국민공감' 출범 멤버로 참여하는 등 계파색이 엷지만 범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황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비대위 8인 가운데 김용태 당선인을 제외한 7인이 친윤계로 채워졌고, 이 가운데 2인은 윤 대통령과 검사 선·후배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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