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개점 '익산 코스트코'…지역경제 어떤 파급효과 있을까?

8일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코스트코코리아 투자협약

호남권 첫 대형 유통매장인 (주)코스트코의 익산점이 2025년 말로 임박하며 향후 투자규모와 지역경제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익산시는 8일 전북특별자치도,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코리아와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최종오 익산시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한정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익산시는 8일 전북특별자치도,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코리아와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들어설 3만7000㎡ 부지에 들어설 코스트코 익산점은 전국 19개 매장의 크기 중 평균 수준이며, 향후 800억여 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코스트코 측은 익산점 개점을 통해 신규 일자리 100여 개를 포함한 200여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유동 인구가 늘어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트코가 있는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시민과 카페·음식점 운영자들이 지역에서 편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한해 적게는 10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주와 군산, 완주 등 전북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까지 흡입하는 등 주변지역 구매력을 당겨올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에 1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코스트코는 수도권 중심으로 분포해 있어 호남권에서는 이번에 추진되는 익산점이 첫 사례이다.

특히 수도권 내 다른 매장의 경우 주로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반면 익산점은 도심에서 10km 가량 떨어져 있어 익산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익산점이 문을 열 경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생산품을 납품할 수 있는 지역협력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지역산품의 안정적인 판로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근거로 정헌율 익산시장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를 직접 만나는 등 코스트코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시는 앞으로도 전북자치도와 함께 익산점 개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코스트코 입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코스트코 측과 맺을 상생 협약에도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우수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익산시가 주력하는 '다이로움 정책 수당'을 확대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의 소통을 통한 세심한 상생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병도 의원은 "익산시민이 바라던 코스트코 입점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향후 지역 상생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무엇보다 익산시·전북자치도와 협력해 조속한 개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호남권 최초로 ㈜코스트코코리아가 익산에 입점하게 돼 전북자치도의 정주 여건 개선과 소비 유입,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스트코가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코스트코 익산점이 운영되면 주민 생활 편익 증진은 물론 유동 인구가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착공에서 개점까지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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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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