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참여연대가 광양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정산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6일 광양참여연대에 따르면 광양시의회는 지난해 7박 9일 일정으로 7명의 시의원이 서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광양참여연대는 시의회에 연수결과 보고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거부 당했고, 이후 공개 수위를 낮춰 정산보고서 공개 약속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참여연대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연수결과 보고회 개최 거부 이후 연수단장과 참여연대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대시민 결과 보고회 개최가 어려우면 정산보고서라도 공개하라'고 요청해 (정산보고서) 공개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는 없었다"고 시의회를 질타했다.
이어 "해외연수는 시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에서부터 결과까지 공개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참여연대는 해외연수 내실화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연수 계획과 결과보고서 작성 과정에 시민 의견수렴 창구 제도화 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는 보조금 투명 사용과 공개를 지적하는 시의회가 정작 본인들이 사용하는 해외연수 혈세의 정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긴축재정 시국인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오히려 500만원 증액한 것은 시민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같은 시의회의 행태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구태를 은폐하려는 처사와 다름없다"며 "광양시의회는 해외연수에 대한 정산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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