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보훈회관장, 선거개입 혐의로 직위해제·선관위 고발

경기 안산시 보훈회관 박호순 관장이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을·병 지역 국회의원 경선에 개입하는 문자메시지를 돌리다 지난 14일 직위해제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고발됐다.

18일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에 따르면, 박 관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안산병 김명연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 경선 투표에 참여해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산시 보훈회관장 문자메시지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안산시 을·병 지역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 김철민·고영인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이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선 박 관장이 지지를 요청한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다.

안산시 보훈회관은 2024년 본예산 기준 관장 급여 6200여만원을 포함해 약 4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송 의장은 "안산시가 (박 관장을) 직위해제하며 꼬리를 잘랐지만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이르다"며 "안산시의회는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조사해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김명연 전 의원과 이민근 안산시장의 선거캠프 관계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안산시는 이날 해명·설명자료를 통해 "한 직원의 일탈을 안산시 전체의 비위로 단정 지어 시와 소속 공무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선거에 활용하는 등 정치 쟁점화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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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경기인천취재본부 박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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