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노무현 이후 바보 정치인 성공 스토리 만들어야"

경선 반전 자신… "대역전 불꽃이 강북을에서 만들어질 것"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 3인 경선을 통과한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후보와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해 이번 총선 대반전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득표율을 비공개한 것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득표율은 공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측 지적에 "그게 상식"이라며 득표율 비공개로 인해 "'민주당이 투명하지 않다' 이런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예 아무 것도, 득표율, 지지율, 그리고 ARS 당원투표, ARS 주민여론조사투표, 다 알려주지를 않아서 깜깜이" 상태라며 "(이번 과정은) 통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이 같은 태도를 두고 "'수험생이 성적표 나쁘게 나왔다고 출제자를 비판하면 되느냐'는 얘기를 누군가 하셨는데, 어떤 시험에서 수험생이 자기 점수와 시험지를 못 보게 하느냐"고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다만 저는 그냥 이번에 바보하겠다"며 "민주당에 바보 정치인이 하나쯤 성공하는 스토리를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한 번 만들어봐야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이 '너 거기서도 '비명횡사'할 거라고 얘기 하시지만, 저는 여전히 민주당에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국민적 열정과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민주당이 그런 국민적인 기대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희망의 불씨를 제가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자) 여러분도 지금 박용진이 비명횡사 마지막 한 점을 찍을 거다 생각하고 계실 텐데, 만일에 강북을 내에서 (제가 최종 후보가 되는) 엄청난 대반전이 벌어진다? 그런 어떤 대반전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신의 승리를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승리와 비교했다.

그는 "강북을의 당원과 주민이 정말 대단한 일을 만든다면 (2002년 대선 즈음 김대중 정부 당시 김 전 대통령 아들 사태를 일컫는) '홍삼 트리오' 이런 것 때문에 거의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했었는데,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의 승리로 완전히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며 "겨우 한 동네의 한 정당, 민주당의 당내 경선일 뿐이지만 그 한 점 불꽃이 온 들판을 다 불사르기도 한다. 대반전의, 대역전의 불꽃이 강북을에서 우리 당원과 주민에 의해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달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든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 청구를 기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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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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