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 부산 수영에 영입인재 18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충남 홍성·예산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단수공천 전략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산 수영과 충남 홍성·예산은 험지로 분류되는 반면, 서울 도봉갑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인재근 의원이 각각 3선을 지낸 민주당 텃밭이다.
안 위원장은 양 전 지사에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충남 홍성·예산은 13대국회 이후 한 번도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던 우리 당에 상당히 어려운 지역임에도 양 전 지사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22대 총선을 준비하는 모든 동지들께서 상당히 귀감으로 보여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후보에 대해선 "언론인 출신으로서의 언론계에 기여한 바가 크고, 당에서 아주 일관되게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분"이라며 "상대당 후보(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하고도 젊은 매치가 되고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해서 안귀령 후보를 도봉갑 지역에 전략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은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됐다. 안 위원장은 "이 지역은 많은 우리나라 유수의 대학이 응집된 곳으로 청년들 밀집도 뛰어나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 점을 고려해서 청년 특별 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와 당의 여러 가지 활력소 제고, 청년 인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의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선 "45세 미만 후보자 공모를 받아서 오디션, '슈퍼스타K' 방식으로 1차적으로 전략공관위서 먼저 면접을 통해 압축한 다음 대회의실에서 토론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포함해서 하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전략공천 지역이 된 대전 서갑에서는 이용수·장종태·이지혜 후보, 탈당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을에는 김미화·이귀희·이재관 후보가 결선 없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북 전주을은 김윤태·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 등 5인이 경선하고, 최종 2인에 대해 결선 투표하기로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선언 이후 관심이 모아지는 서울 중·성동갑 발표 시기에 대해 안 위원장은 "오늘 (발표)대상이 아니"라며 "이제 선거 기간이 많이 안 남아있기 때문에 조급한 시일 내에 바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임종석 전 실장께 송파갑을 제안을 해서 임종석 실장님께서 그 지역은 어렵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지금 논의를 해서 아마 다음 주 초 정도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성동갑은 우리 밭이 굉장히 좋은 지역"이라며 "(국민의힘 후보인) 윤희숙 전 의원과 대비되는 사람, 또 좀 아주 공격적이고 어그레시브한(공격적인) 사람, 저는 이런 분들이 이 지역에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징적인 전사 같은 사람 저는 그분이 가면 이 지역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의 이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임 전 실장 대신 강성파로 분류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나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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