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수공천 후폭풍...부산 부산진갑·사상 도전자들 반발

송숙희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 이수원·원영일은 당 공관위 공식 이의제기

국민의힘 공천에 도전했다가 단수공천 결정으로 경선 기회마저 잃어버린 부산지역 일부 후보자들이 당에 공식 이의제기를 하는 등 반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부산 사상구 공천에 도전했던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구민은 일방적 단수공천을 수용할 수 없다"라며 경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 사상구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우선추천지역으로 분류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송 전 구청장은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김 전 사무처장보다 본인의 지지율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0여년을 대학교수 생활하면서 권익위, 평통, 여의도연구원장 등 짧은 정치적 자리만 찾아다닌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도덕성, 당기여도 역시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 의원을 겨냥해 "희생과 헌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는 말은 어디가고 이렇게 민의를 거스르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 자신의 대학가신으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텃밭이라면서 여성유권자의 지지는 받아가면서 여성에 대한 배려는 이렇게 없어도 되는 것인가"라며 "이번 공천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반발하며 분노하고 있다. 이런 이반된 민심으로 어떻게 야세가 강한 낙동강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당에 이의제기는 물론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이 단수공천된 부산진갑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즉각 반발하며 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진갑에 공천을 신청한 원영일 변호사는 20일 오전 국민의힘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며 "원영섭을 공천해 달라는 게 아니라 경선을 통한 공정한 공천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원 변호사는 "단수공천은 월등한 경쟁력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공천"이라며 "부산진구에 연고도 없는 분"이라면서 "그런데 어떻게 단수공천을 할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공천 경쟁을 벌였던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정 전 회장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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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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