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 출신들의 맞대결을 비롯해 5선과 정치신인 대결 등 경선이 벌어지게 됐다.
20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부산 18개 지역구 중 7곳(중·영도, 부산진을, 동래, 사하을, 금정, 연제, 수영)에서 2인 혹은 3자 경선이 진행된다.
먼저 중·영도에서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붙는다. 두 사람은 모두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를
나머지 6곳에서는 모두 현역 국회의원들이 도전자를 맞이해 공천권을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에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부산진을에는 3선 이헌승 의원이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진행한다. 정 전 논설위원은 정치신인 가점을 받는 반면 이 의원은 공관위 기준에 따라 동일 지역구 3선 패널티(-15%)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도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이다.
동래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3자 경선이 벌어지게 됐다. 현역 김희곤 의원이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공천을 두고 경쟁한다. 이 지역구는 이진복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자리를 떠나면서 김 의원이 물려받았으나 지역구 내 조직의 분열로 권 전 부장판사, 서 전 행정관의 지지세가 확장되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하을은 5선 조경태 의원이 정치신인이자 윤석열 정부 출신인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조 의원도 동일 지역구 3선 패널티를 받게되는 반면 정 전 행정관은 정치신인, 청년 가산점까지 받아 이변이 창출되는가에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다.
금정은 현역 백종헌 의원이 김종천 전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 21대 총선 당시에도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됐던 김 전 특임교수는 설욕전을 백 의원은 선출직 광역·기초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도전한다.
연제는 이주환 의원이 김희정 전 의원과의 3번째 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0, 21대 총선에서도 경선을 벌여 현재까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선 후유증으로 한 차례 민주당에게 의석을 빼앗긴 적도 있을만큼 결과보다도 내부 갈등이 우려되는 지역구 중 하나다.
수영는 현역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경쟁을 벌인다. 전 의원은 수성을 위해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한 반면 장 전 최고위원은 유흥수 전 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까지 캠프에 영입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면서 전 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 지역구 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될 예정으로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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