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이 남부권 중심축"…PK 총력전

"'부산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조속 이전"…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후유증 달래기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부산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은행 부산 이전, 사직구장·구덕운동장 재개발 지원 등도 약속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로 인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부산에 각종 세제와 각종 개발 사업 등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발표해 총선 민심을 회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 금융물류특구와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입주 기업에 대한 재정, 세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서 인재를 유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동남권 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하여 부울경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법 개정 이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2029년 개항 목표인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는 공항, 항만, 철도를 연계하는 3축 체계의 필수 사업"이라며 "2027년까지 해양 레포츠 단지, 오페라 하우스, 수변 테마파크 등 해양관광과 상업, 문화, 국제행사가 결합된 1단계 국제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해운대구에 조성 중인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사업은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터전이 될 것"이라며 "산업, 주거, 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도심 역세권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여 힘차게 돌아가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육 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K팝 고등학교, 항만물류고등학교 등 부산에 맞는 특성화 학교 설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외국 교육기관을 부산에 유치하여 학생들이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고 경쟁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산은 영화와 야구라는 매우 활기찬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영구 전통 카페거리 등을 영화의전당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시장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