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다선 엇갈린 행보...김무성·조경태 지역구 출마 서병수 '승리 기여'

조경태 차출설 일축하며 예비후보 등록, 경선 우선 원칙에 도전자와 경쟁 불가피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5선 이상 국회의원들이 22대 총선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서병수 의원(부산진갑)은 당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5선 조경태 의원(사하을)과 6선 김무성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다.

▲ 좌측부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김무성 전 의원, 서병수 의원. ⓒ프레시안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 의원이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 의원 지역구에는 국민의힘에서 이미 4명(배진탁·정상모·조정화·정호윤)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 중 정호윤 예비후보는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으로 '친윤' 인사로 꼽힌다.

애초 조 의원은 수도권 차출설이 돌았으나 지난 18일 중앙당에서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의결하자 자신의 지역구에 6선 도전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 기준에 따라 해당 경선이 치러질 경우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조 의원은 득표율에서 15% 감산하는 패널티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조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사하 발전의 기적'을 중단없이 이어갈 것을 약속하고 사하 주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다선 의원의 지역구 출마는 조 의원 뿐 아니라 6선인 김 전 의원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며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부산 중·영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7선 도전에 나서게 된 김 전 의원은 "권력에 기생해서 자기 원하는 지역에 큰 잘 못이 없는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밀어내고 전략 공천 받아서 출마하는 일이 벌어지니깐 국회가 품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낙하산 공천 등에 반발하며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고 있다.

본인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과 김 전 의원과 달리 5선인 서 의원은 총선 도전 의사는 나타내면서도 지역구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 의원은 신당 합류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기회가 되어서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 반드시 해왔다"라고 말했다.

다선 의원이라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는 다수 후보자가 출마한 경우 경선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도전자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부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 예비후보는 "다선을 하신 분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감이 생각보다 크다. 20년을 하셨는데 20년 전이나 지금 발전한 게 무엇이 있는가"라며 "한 번더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안 된 것이 되겠냐는 여론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선을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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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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