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민경우 "식민지배에 대한 증오, 대표적인 여론조작"

"죽이고 감옥 간다" 막말…'노인 비하' 발언 이어 또 과거 발언 논란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반일감정은 "대표적인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 중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건 행인에게 경찰이 말리는 중에도 "내가 감옥 간다. 저 XX 쳐 죽이고"라며 막말로 대응한 것도 확인됐다.

민 비대위원은 지난해 11월 올라온 한 유튜브 영상에서 "식민지배에 대한 어떤 증오 뭐 이런 것들이 좌파, 우파 불문하고 동일하다"며 "이게 대표적인 여론 조작일 수 있는데, 우리 아버지가 1917년생이고 어머니가 31년생이신데 일제시대를 생생하게 경험하신 분인데 일제에 대한 나쁜 감정을 거의 갖고 계시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에 내가 아버지하고 쭉 이야기를 해보면 옛날 이야기를 쭉 하셔, 그러니까 옛날에 일제시대 순사가 어쨌는지 그런 이야기도 한다. 그러면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며 "1970년대 이전의 어른들은 정치적인 반일감정을 나는 안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 비대위원은 지난 2021년 8월 다른 유튜브 영상에서는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한 일본군이 '일본인이 열등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 데 대해 "엄청나게 오버한 것"이라며 "제국의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지 않나. 대표적인 것이 영국이다. 영국의 청년들이 인도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니 이런 데 간다. 그랬을 때 상당히 정예 일꾼들이 간다. 굉장히 우수한 청년들이 거기에 가서 영국 제국주의에 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청년들도 그랬을 것이고 러시아도 그랬을 것이고 일본의 청년들이 그랬을 것"이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니, 뭐 이 옛날에,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에 한반도나 대륙이나 이런 것들을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생각하면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건 있는데, 그런 고뇌와 그런 생각들도 영화를 통해서 좀 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또다른 유튜브 영상을 보면, 민 비대위원은 '가짜방송 MBC는 자폭하고 해산하라'는 기자회견을 본 뒤 서민 단국대 교수와 서 있다 한 행인이 "서민 아니야. 이 XX가"라고 시비를 걸자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민 비대위원은 경찰이 막는 데도 앞으로 가려 하며 "이 XX 죽을라고. 아 비켜! X만한 XX가 저게! 비켜! 야 이 XXX야. 뭐 하나 줘봐. 뭐 하나 줘봐"라며 "내 감옥 간다. 저 XX 죽이고. 너 이 X같은 XX가 XX이야"라고 했다. 수초 뒤 진정 된 그는 경찰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 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 유튜브 갈무리.

앞서 민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열린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크콘서트에서 세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고 해 '노인 비하'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에 대해 민 비대위원은 전날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당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민 비대위원 포함 10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재적 위원 66인 중 59인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7인으로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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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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