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반대 연서명'에 이낙연 "모욕·압박·억압하는 버릇, 그쪽 동네 오랜 정치 습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연서명 움직임에 대해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습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서 "그분들의 걱정은 알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첫째 문제가 뭔지 잘못 보고 있다. 지금 여러 갈래의 신당 움직임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절망적인 아우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냥 신당 하지 마십시오'가 아니라 '정치를,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 하는 말씀을 먼저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

이 전 대표는 "두 번째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흔히 그쪽 동네의 오래된 정치습관이랄까 하는 것이 그냥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결을 해온 버릇 때문에 그런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세 번째는 국민을 잘못 봤다"며 "지금 국민들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아우성 같은 욕구가 거의 분출 단계다.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를 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의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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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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