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무원노조, "시장의 부당한 행정 좌시하지 않겠다" 강력반발

노조측 "보고서작성훈련, 아침청소 동원 등 공무원은 학생이 아니다"

경북 안동시 공무원노조(이하 노조)는 11일 안동시의 부당한 행정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향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권기창 안동시장의 △ 정책보좌관의 연봉 129% 인상 △ 공무원 인력동원 △ 보고서 작성훈련 △ 구상권 청구 발언 등의 부당한 행정에 대해 지적했다.

우선, 별정직으로 채용된 정책보좌관의 “연봉이 6,230만 원가량이었으나, 1년 만에 8,050만 원으로 올려 1,820만원이나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정책보좌관은 "해외연수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별정직 임명의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상황에서 1년 만에 신규공무원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 상승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나"비판했다.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정책보좌관은 지난 1년 동안 시장과 함께 6,7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동시장은 "임기 초 공무원의 인원동원을 지양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각종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경우는 더욱 늘어났고, 공무원들에게 아침 7시 30분부터 청소를 하도록 지시 한 것은 직원의 복지에 무관심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 ⓒ노조(사진제공)

더구나 "대학생도 아닌 직원들에게 보고서 작성훈련을 시켜 매월 1건 이상의 보고서 제출을 지시하거나, 잘못한 공무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시장을 어떻게 믿고 일할 수 있겠는가"라며 노조는 시장의 부당한 행정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안동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안동시의 입장에 따라 노조와 일촉즉발의 대립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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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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