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기존 전광판 있는데도 건물 뒤편에 추가 설치…전남교육청,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박형대 전남도의원 "35개 기상전광판 설치사업, T업체 독식"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 장흥1)은 14일 전남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교육청의 기상전광판 사업은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청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박형대 의원이 제시한 한 장의 사진은 기존 전광판 외에 또 하나의 기상전광판을 설치한 학교로,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된 것이 아닌 학교 건물 뒤편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기상전광판 사업은 교육청에서 거짓수요와 억지수요를 발생시켰고, 계약은 특정업체가 독점했다"며 "특히 교육여건 개선사업비로 기상전광판을 설치한 35개 사업은 모두 T업체가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이 추가로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기존 전광판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학교 건물 뒤편에 설치한 전광판ⓒ박형대 전남도의원

또 "전교조 전남지부의 현장 의견 수렴에 의하면 기상전광판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 구입 과정에서 사업체 및 관리자의 부당한 개입이 신고됐다”며 "의혹이 제기된 물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제도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교육감은 "문제가 제기된 것은 조사하겠다"며 "물품선정위원회 개선 등 제도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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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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