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2%로 내린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올해는 '상고하저'이고 내년에는 '리바운드'라더니, 모두 거짓말이었느냐"며 정부에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KDI는 어제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포안트)씩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은 0.1%씩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전날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IMF와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 2.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강 대변인은 "내년에는 고금리에 소비 둔화, 투자 위축, 유가 불안, 중국 부동산 불안 등 심각한 경기 하방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상저하고'는 이미 실패로 판명났고, KDI 전망에 따르면 내년 '리바운드'도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는 "'문제 없다'며 '하쿠나 마타타'만 외치는 것이 윤석열 정부 경제 운영 기조인가"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괜찮다고 자위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믿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들은 나날이 악화되는 민생과 경제에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곳간을 닫고 보여주기식 민생쇼로 일관하며 나빠질 대로 나빠진 국민의 삶을 모른 척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엄중한 경제 현실을 인정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활력을 되살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경제 침체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골든타임만 흘려보낸 무능한 경제팀도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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