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날린 국힘에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이젠 국토 갈라치기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 지사는 1일 기자단과 만나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 데 반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며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된 채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포는 경기북도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김포 서울 편입론'을 제기하며 김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정책'"이라며 "반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합니다.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한 채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것이다.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2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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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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