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시민이 도량에 빠진 차량서 3명 구조

119상황실과 영상통화하면서 직접 구조, 3명 모두 건강 이상은 없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도량에 빠진 차량을 발견한 시민이 119 상황실과 영상통화로 침착하게 3명을 구조해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2동 맥도강 인근 도로 옆 도랑에 차량이 빠져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 구조 영상통화. ⓒ부산소방재난본부

당시 차량은 도량에 빠져 완전히 뒤집혀 내부에는 물이 차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민 A 씨는 119에 신고하면서 직접 차량 위로 올라가 구조에 나셨다.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상황실 근무자는 현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초 신고자인 A 씨와 영상통화를 실시했다.

이후 차량 내부에 사람 소리를 확인한 상황실 근무자는 구조 차량이 도착하기 전 긴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 씨에게 영상통화로 구조 방법을 안내했다.

A 씨는 차량 위에서 창문을 열고 침착하게 차량 내부에 있던 3명을 모두 구조해냈다.

119구조대가 확인한 결과 구조자 3명은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영상통화로 화재를 진압하거나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경우는 있지만 사람을 구조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