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엇갈린 부산 여야 정치권 추석 귀향인사

조경태 "엉터리 정치인 구속 안 된 점 안타까워"...전재수 "검찰권 오남용" 비판

추석 명절 귀향인사에 나선 부산 여야 정치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기각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권한 남용을 겨냥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 국민의힘 부산시당 추석 귀성인사. ⓒ프레시안(박호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7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조경태·안병길·정동만·이주환 의원과 광역·기초의원, 시당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귀성인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을 못해서 국민들 마음을 여러가지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저희들이 심기일전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편리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안전을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달라"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이재명 같이 엉터리 정치인이 구속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 특히 정치인, 국회의원, 기득권을 가진 사람은 훨씬 더 법 앞에 엄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판결은 그러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2030월드엑스포,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유치를 해서 반드시 부산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응원해 주시고 추석 명절 가족들과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추석 귀성인사.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민주당 부산시당도 같은 장소에서 서은숙(최고위원) 부산시당위원장, 전재수 의원, 최형욱 시당 수석대변인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의원,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귀향인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추석 명절 인사와 함께 이날 새벽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하는 비판을 쏟아냈다.

전재수 의원은 "구속영장은 수사 과정 일부라고 한다. 그러나 검찰이 1600쪽에 가까운 방대한 자료를 법원에 청구하고 무려 10시간까지 법원 심문이 있었다. 이것은 재판이나 마찬가지인 구속영장 기각이었다"며 "그동안 검찰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아가면서 수백명원을 동원해 수사했음에도 영장 기각은 그야말로 검찰권 오남용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은숙 시당위원장은 "무리한 검찰의 권한 남용,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대한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이다"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 보장된 나라다. 검찰이 아무리 탄압의 칼날을 들이댄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사법부가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뒤로 물릴 수 없고 폐기할 수 없는 우리의 훌륭한 제도다. 역사를 왜곡하고 아무리 이념 전쟁을 벌인다 하더라도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논 민주주의는 함부로 무너뜨릴 수 없다"며 "민주당은 당당하게 당대표로 돌아온 이재명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부산시당 추석 귀향인사. ⓒ프레시안(박호경)

정의당 부산시당도 이날 부산역 앞에서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 명절 귀향 인사를 진행했다.

김 시당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도 지금 정치가 시민,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정부는 일방적 행정을 펼치고 있고 거대양당은 정쟁만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 정의당은 민생을 중심으로 두고 부산 대중교통 무료와 같은 민생 정책에 집중하겠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따뜻한 정치를 위해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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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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