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 발표를 앞두고 "일본이 오늘 역사에 후회를 남길 결정을 한다"며 기후 재난 환경 재앙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오염수 해양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정을 확정한다. 방류 시기는 이르면 24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것이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인가. 국민의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지는 관계인가"라며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국민에게 상처 주고 국익을 침해하는 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 위에서 일본과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은 국민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비상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의 해양 투기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는 대책과 함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 해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경제계에서 나온다"며 "자칫 핵 발언이 외국인 투자, 금융과 외환시장, 실물 경제에 악영향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