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잼버리가 피서냐…귀하게 자란 한국 청소년이 문제”

부상자 속출하는데 “한국 청소년 불평·불만 많아 … 미래 어두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다수 청소년들이 온열질환에 쓰러지며 운영 미숙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전북지역 도의원이 "문제는 (불평, 불만이 많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3일 김관영 전북지사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서 "어제(2일) 잼버리 개영식에 다녀왔다"라며 행사 참여 후기를 전했다. 염 도의원은 잼버리 행사를 소관하고 있는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이다.

염 도의원은 해당 댓글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으로 걱정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라며 "저녁에는 약간 습하지만 바람도 불었다. 최신식 화장실마다 에어콘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하려는 고난극복의 체험"이라며 최근 일고 있는 잼버리 미숙 운영 논란을 "불평, 불만"이라고 표현했다.

염 도의원은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하지만 해맑았다.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라며 해당 논란이 국내 참가자들의 태도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국내 청소년들은)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데다 야영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 불만이 많다"라며 "(행사 참가자들의 비판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잼버리 행사장에선 수많은 참가자가 온열 질환 등을 앓는데다 곰팡이가 핀 달걀이 보급되는 등 운영 문제가 속출, 외국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나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잼버리가) 혐한 제조 축제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일 행사 당일 잼버리 조직위는 대회 개막 이후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은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며 이들 환자들은 두통과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며 야영장 인근에 마련된 진료소와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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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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