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평화의소녀상 인권위, 日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공동 행동 선포

기초의원 등 주민 대표 4명 삭발

평화의소녀상 평화인권추진위원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해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현하며 공동 행동에 들어갔다.

광주 북구 평화의소녀상 평화인권추진위원회는 2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광장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선포식을 열고 "평화의소녀상 건립 정신을 이어받아 6주년 기억사업으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절대 반대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 기자회견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

단체는 "북구 소녀상은 굴욕적인 과거에 대한 역사 정의 실현이자, 현재도 반성 없는 일본의 패악적 행태에 대한 경고였으며 친일 적폐 청산에 대한 북구민의 의지다"라며 "일본은 부끄러운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한일 양국 관계를 초월하고 범지구적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일본 방사성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선언, 세계인과 지구 생명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핵 오염수로 인한 수산물 오염은 수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험하고 미래 생명의 바다를 빼앗는 엄청난 행위다. 핵 오염수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고 과학적 안전을 내세우는 일본의 뻔뻔한 행태로부터 우리의 바다, 모두의 바다를 지켜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 삭발식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

추진위는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 강행 철회 ▲미래 세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선포식 직후에는 기초의원 등 주민 대표 4명이 삭발에 나서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현했다.

한편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공동행동에는 지역 주민, 자치단체,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함께 뜻을 모은다. 북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릴레이 단식, 손팻말 시위를 열흘 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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