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사망 41명, 실종 9명 "12년 만에 최대 피해"

희생자 14명 '오송 참사' 수색 종료, 예천 실종 8명은 수색 중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의 사망·실종자 수가 50명에 이르렀다. 2011년 폭우로 78명의 사망·실종 피해가 발생한 이래로 12년 만의 최대 피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새벽 6시 기준 공식집계에서 폭우로 인한 전국의 사망자가 41명, 실종자가 9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사망자가 세종 1명, 충북 17명(오송 14명), 충남 4명, 경북 19명, 실종자가 부산 1명, 경북 8명, 부상자가 경기 1명, 충북 14명, 충남 2명, 전남 1명, 경북 17명이다.

오전 기준 사망·실종 집계는 전날인 17일 오후 11시 집계와 같은 수치다. 당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의 침수참사 현장에선 구조당국이 참사 희생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마지막 실종자였다.

당국은 마지막 희생자의 시신 수습을 끝으로 내부수색을 종료했고,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는 총 14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로 확인됐다. 확인된 침수 차량은 기존 15대에서 16대로 늘었다. 해당 지하차도는 인근 지역 추가수색과 사고원인 분석, 토사 제거 작업 등이 끝난 후 재개통될 예정이다.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 전체 실종자(9명)의 대부분이 이들 예천주민들이다. 산사태로 3명, 물에 휩쓸리는 사고로 5명이 실종됐다. 소방과 군, 경찰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동원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 3일째인 이날까지 추가 구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 피해자 수가 78명의 피해자를 낳은 지난 2011년 폭우 피해 이래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호우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일시 대피 규모도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05가구(1만 2천 709명)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3771가구(5672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충남 463건, 경북 150건, 충북 170건, 전북 46건 등 전국 총합 912건에 달했다. 전국의 도로 사면 157곳이 유실·붕괴됐고, 도로 60곳이 유실·파손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574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사례도 274건, 주택이 전파 혹은 반파된 경우도 46건 집계됐다. 그밖에 어선(6척), 차량(60대) 등의 피해도 보고됐다.

하우스 및 축사, 농경지 침수는 54건 집계됐다. 특히 농작물 피해는 2만 6933.5㏊에 달했는데, 넓이로 따지면 축구장 약 3만 8천 개를 합친 넓이다. 농경지 피해는 180.6㏊였다, 가축은 57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 구조현장에서 국과수 요원 등이 침수된 차량의 화물칸을 열자 물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50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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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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