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수조 물 먹방'에 탄식…"원내대표가 '의원들 행동 조심하라' 전체문자"

성일종 "수조 물 먹는 게 과학적이지는 않지 않나"…하태경은 "당내에 동정론도 있어"

국민의힘 김영선, 류성걸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보이겠다며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횟집 수조 물을 떠먹은 일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당 사건 후 의원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단체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당 담당TF에서도 "과학적인 행동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여전히 이들에 대한 동정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조 물 먹기'에 대한 당내 평가를 묻는 질문에 "원내대표 명의로 모든 의원들에게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하라'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다만 "수조 물 드셨던 의원들에 대해서는 '괴담이 오죽 심했으면 그랬겠냐'하는 동정론도 당내에 좀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 주말에 횟집을 갔는데 (손님)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의원들도 걱정이 크고 하니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동정 여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괴담으로 정치를 이끌어가다 보니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면서도 '수조 물 먹기'에 대해서는 "퍼포먼스가 너무 과한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당정 회의에서 '당이 일본 대변인 역할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과한 퍼포먼스 같은 것을 하니까 그런 것을 조심하시라는 기조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조에 있는 물을 먹는 게 과학적이지는 않지 않나"라고 그는 꼬집었다.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고 있다. ⓒSBS-TV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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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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